디시인의 술 많이 마시던 전여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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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던 년이었는데
술쳐먹는걸 엄청 좋아한다기보다는
남이 따라주는 술을 적당히 거절하지 못하는 타입..
직장이랍시고 주택가 구석탱이 ㅈ만한 영업직 사무실엘 다녔는데
직장년놈들이란게 금요일 점심에 낮술을 빨고 그자리에서 퇴근하는일이 허다했다
금요일 오전 11시쯤해서
"오빠 또 낮술 시작이야 ㅜㅜ" 하는 문자가오면
나는 무엇에라도 홀린듯 그년의 자취방 으로 향했다
"너 자취방에서 기다리고있을게 적당히 먹고와!" 라는 답장을 보내고는
백수차림 그대로 슬리퍼신고 택시타고 달려가서
여친 원룸 비번치고 들어선후
텅빈 방에서 느긋이 샤워를 하고 영화를 때리며 기다리는 것이었다
술에 잔뜩 취한 여친만큼 매혹적인게 있을까
벌건 대낮에 나는 멀쩡한데 지혼자서만 헤롱헤롱
다소 과해진 애교와 격한 애정표현
촥하고 앵겨오는 뜨끈한 감촉
나는 안취했는데 '여친만 취해서 치는 떡'에 나는 중독되어있었다
그렇게 낮 한시반쯤 되어가면
방음안되는 원룸 복도 저끝에서
또각또각 또또각~ 하는 다소 흐트러진 구두소리가 들려오다가
삐빅삐삐빅 문이열리고 여친이 들어서는데
달큰한 술냄새에 화장품향이 섞여 밀려들면
나는 그만 정신이 혼미해지고 마는것이었다
신발을 벗고 한참을 껴안아 반갑게 콧소리를 내고 난 후엔
컴퓨터의자에 앉아 시선은 내 눈에 고정시킨채
정장스커트는 입은채로 스타킹만 먼저 벗으며
그날 있었던 일을 조잘거리는게 이년의 습관이었다
ㅅㅂ 빨리좀 꽂았으면 좋겠는데
떡치는거 누가 엿볼수도 있다며 창문을 잠그는것 또한 이년의 습관이었고
나는 그 찰나에 잠시 폰으로 차트를 만지작거리다
이년이 까치발을 했을때 스커트 아래로 하얀 팬티가 보이는바람에
그만 폰을 내려놓고말았다
블라우스 단추를 풀며 침대로 오는년을 확 낚아채
즐겁게 1떡을 마치고나니 어느새 오후 두시...
내가 잠시 늘어져있는동안 이불로 가슴을 가리더니
어디선가 말보로 레드를 한개피 꺼내어 칙칙 불을 붙인다
"오빠가 매도할까봐 일부러 팬티를 보여준거야"
뜬금없는 개소리에
"뭐..뭐?" 하고 물으니
"차트켜봐"
한마디를 남긴채 뒤도 돌아보지않고 욕실로 들어가버린다
황급히 폰을 들어 확인하니
떡치기전 불안해서 2만 5천원에 팔아치우려던 두산중공업은
어느새 8만4천원을 넘어 역사적 고점을 찍고있는 중이었다
"귀신같은년....."
멍하게 들여다보는 동안에도 8만5천원, 8만6천원... 쉴새없는 양대장봉이 박히고있었고
그제서야 비로소
한낱 떡치기 편해서 사귀는거라 치부했던 그년을 향한
화산같이 불타오르는 진정한 사랑이 피어나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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