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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딘가 잘못된 세계선의 아멜리아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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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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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소녀가 무언가를
잔뜩 짊어지고서 걸어가고 있었다
"괜찮아 다시 되돌리면 돼...
다시...다시..."
그 말은 마치 주문으로 들리기도 했고
다짐으로도, 바램으로 들리고 했지만
그 눈은 너무나도 공허했다
소녀가 마지막으로 챙긴것은
낡은 회중시계
소녀는 익숙한 손짓으로
그 시계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정말 괜찮아? 이젠 대가로 쓸
수명도 얼마 안 남았을텐데?"
어디선가 파란 머리의 여자가 나타나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닥치고 시간이나 돌려"
소녀는 그 여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시계를 계속해서 조작했다
여자는 그런 소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이내 포기한듯 손에 들고있던
칼을 휘둘렀다
그 순간 소녀의 손에 있던 시계가
맹렬하게 회전하더니
눈부신 빛과 함께 소녀를 삼키고
사라졌다
소녀가 사라진 자리를 계속해서
바라보던 여자는 입을 열었다
"이번엔 네가 원한 결과를 손에 얻길
시간의 틈에서 기도해줄게...
아멜리아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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